<'증시와 동행' 국제유가, 감산 변수 등장…어디로 향할까>
  • 일시 : 2016-01-27 09:47:14
  • <'증시와 동행' 국제유가, 감산 변수 등장…어디로 향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유가 하락의 공포가 글로벌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긴장감을 조성해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유가 하락에 얼어붙는 증시 투자심리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6.42% 급락한 2,749.79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작년 6월 고점인 5,178의 절반 수준이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2.35% 밀렸고 한국 코스피지수도 1.15% 내렸다.

    뚜렷한 상승재료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해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유가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2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최근 20거래일 동안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브렌트유 가격의 상관관계는 0.97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상관관계가 1이면 두 변수는 완벽한 동행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유가와 주가가 같이 움직이는 배경에는 중국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란 공포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경기가 부진해질 것이란 전망이 원유 수요 감소와 기업 실적 부진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식 투자자와 원유 투자자가 상대방의 시장 동향을 보면서 글로벌 경기를 진단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있다.

    프라임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심리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계속돼왔다"고 평가했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사업가 라메쉬 망글라니는 "10년 가까이 주식에 투자하면서 유가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이제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유가와 아시아 증시를 살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장 마감을 앞두고 급락하며 지난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26일에도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아시아 거래에서 배럴당 3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회복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 감산변수 등장한 국제유가 추가하락 멈출까

    따라서 투자자들은 유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국제유가의 내림세가 언제 끝날 것인지 주시하는 것이다.

    공급측면에서 보면 유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지만, 최근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가격 변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일부 투자은행들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로 추락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바클레이즈, 맥쿼리 등도 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원유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으로 유가가 단기간 내에 상승 곡선을 그리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저유가가 국가 재정에 타격을 주자 산유국들도 감산을 통해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아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감산에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쿠웨이트 대표 나왈 알-푸자이아도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OPEC과 OPEC 외 산유국이 합의에 도달해 감산에 돌입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각종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의견을 모으기 어렵기 때문이다.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면 유가가 반등하겠지만 감산에 실패하면 내림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원유 공급량은 이란에 대한 서방 국가의 제재가 풀리면서 늘어날 태세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올해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 원유시장에서 하루 100만배럴의 초과공급이 발생할 것"이라며 "시장의 수용 능력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공급량은 유가 동향의 핵심 변수로 향후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에 따라 유가가 요동칠 전망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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