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FOMC…서울환시 예상 시나리오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성명서 발표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예상 시나리오는 미세하게 엇갈리고 있다.
외환 전문가들은 27일 비둘기파적인 FOMC를 기대하면서도 중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해석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FOMC에 뒤이어 발표되는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고려가 중국발 경기 불안으로 해석될 경우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일부 딜러들은 중국 증시 불안이 오히려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 등 매파적 FOMC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FOMC가 새롭게 합류한 총재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첫 회의인 만큼 이들의 매파적 성향도 변수로 지목됐다.
◇ 4분기 GDP 발표 앞둔 FOMC…"중국 신경쓰여"
대부분의 딜러들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미국의 경기 상황에 따라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외부적으로는 중국의 경기 불안과 함께 내부적으로는 성장률 저하 문제가 주목됐다.
실제로 FOMC 정례회의 후 29일 발표되는 미국의 4분기 GDP는 하향 전망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GDP에 대해선 '족집게 지표'로 알려진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성장률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됐다. 중국의 경기 불안이 미국의 생산 및 제조업 분야까지 흔들고 있다고 해석되면 매파 연준 위원들도 '마이 웨이'를 외치긴 어려울 것으로 추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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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로 떨어진 애틀란타 연준의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 추이 * 자료 : FRB of Atlanta>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치인 50 이하로 2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제조업체의 최고 경영자들의 체감경기도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며 "연준은 GDP가 당초 생각보다 나쁘게 나올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해 FOMC를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 성명서를 통해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을 중국 등 외부 요인으로 돌리겠지만, 결국 연준도 시장을 다독거리는 데 일단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FOMC 재료는 다소 선반영됐지만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며 "도비시한 회의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FOMC까지 편승할 거 있나"…매파 총재 변수
중국의 경기 둔화가 과연 연준의 정책 방향까지 바꿀 정도의 영향을 줄 지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됐다. 이미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수장의 완화적 발언이 나온터라 연준은 정책 사이클대로 무난한 정도의 발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매파 총재들의 입도 변수라고 지목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해 이번에 새로 의결권을 가진 4명의 위원 가운데 3명이 매파로 분류되고 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연준에서는 시장이 알아서 불안을 조정하도록 맡겨두면서 제 갈길을 갈 것이다"며 "ECB 총재도 완화적 발언 등 액션을 보인 가운데 연준까지 비둘기파적으로 쏠리거나 매파적인 발언을 해서 시장에 영향을 줄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연준에서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 언급될 것이고 이번에 처음 투표하는 위원들이 매파적 위원들이 많기 때문에 FOMC가 예상외로 시장에 임팩트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제조업 경기를 포함해 자체 경기 둔화 리스크가 작년보다 커진게 사실이다"면서도 "정책 사이클상 연준이 금리를 다시 내릴 상황도 아니고 설사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해도 일시적 재료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주식시장이 6% 이상 떨어졌지만 미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보긴 어렵다"며 "실물경기 측면에서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기 둔화가 리스크 요인이지만 미국 통화 정책 방향에 영향을 주기엔 어렵다고 본다. 연준이 세계 경제 여건도 봐야지만 결국 미국 경제가 더 중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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