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이란 원화자금 송금 영향은>
  • 일시 : 2016-01-28 10:39:02
  • <서울환시, 이란 원화자금 송금 영향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이란이 국내 원화계좌에 예치된 자금 일부를 본국으로 송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 외환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줄수 있어서다.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8일 이란이 원화 자금을 유로화로 환전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달러-원 상승 재료라고 말했다. 다만 송금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란은 원화계좌에 예치된 자금 일부를 국내로 가져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재부는 이란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화계좌 유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란이 원화계좌 내 자금을 본격적으로 빼내겠다는 것이 아니다. 송금하고자 하는 일부 자금도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CBI) 명의 원화계좌에는 3조~4조원이 예치돼 있다. 이번에 논의되는 송금 규모는 조원 단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원화를 유로화로 바꾸려면 원화를 미 달러화로 바꾸고 다시 미 달러화를 유로화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미국이 달러 거래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는 달러화 결제와 송금에 관한 것으로서 달러화를 사는 것은 미국의 제재와 무관하게 가능하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란의 자금 송금이 경제제재 해제 때 예견된 뉴스라 대형 재료는 아니더라도 달러-원 상승 심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봤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란이 2014년에 자금을 송금했을 때는 보안 유지가 잘 돼 무리 없이 소화됐다"며 "이번에도 최대 수억달러 자금이 하루에 나오지 않고 몇 일에 걸쳐 시장에 유입된다면 어느 정도 녹아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란 소식이 분명 상승 압력을 제공할 것이며 롱플레이가 따라붙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지난 2014년에 미국이 송금 한도를 일부 허용함에 따라 약 10억달러를 국내에서 빼간 바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란이 원유대금을 한 번에 빼내기보다는 분할해서 송금할 가능성이 커서 일시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 주식 자금 이탈, 해외증권투자 지속 등 상승 우호적 수급 재료들이 많은 상황에서 다소 부담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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