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앞두고 당국·시장 머리 맞댔다>
-역내외 환율 차익거래 가능성, 환율 표기법 등 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상반기 상하이 원·위안 시장 개설을 앞두고 외환당국과 마켓메이커 은행들이 한데 모였다.
2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당국과 원·위안 마켓메이커 은행들은 지난주 전문위원회 회의를 갖고 상하이 시장 개장시 발생할 수 있는 현안들을 살폈다.
외환당국은 양국간 위안화 환율 차에 따른 투기성 차익거래(재정거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과 상하이에서 원·위안 시장이 동시에 열리면 양쪽 환율 차이가 발생한다. 역외 CNH환율을 쓰는 서울과 CNY환율을 쓰는 상하이 간의 환율 격차는 차익거래의 여지를 남긴다.
중국 인민은행이 본토와 홍콩간의 환율 갭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도 이같은 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을 제압하려는 조치였다. 자칫 서울과 상하이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 외환당국은 물론 한국 외환당국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중국에서 환율 레이트 차이를 노리고 허위증빙을 통해 차익거래를 한 일부 외국계은행이 거래 정지를 당한 사례도 있다. 국내 은행이 그런 상황에 연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중국 외환당국의 조치로 역내외 환율 갭은 상당부분 축소된 상태다. 2일오전 10시32분 연합인포맥스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역외 CNH환율은 역내CNY환율보다 0.0374위안 높은 상태다. 과거 역내외 위안화 환율 격차가 0.0800~0.1200위안까지 벌어진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CNY레이트로 거래하려면 물량이 있다는 증빙을 해야 하는데 보고 증빙에 더 얹거나 해서 차익을 취해왔던 것"이라며 "은행들 내부 컴플라이언스가 강화된 만큼 차익거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양국간 환율 표기법이 다른 점도 거론됐다. 우리 외환시장에서 '1위안당 180원'이라고 표기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위안화로 환율을 표기하는 방식도 쓴다. 이렇게 되면 단위수가 달라지면서 혼선이 생길 수 있다. 당국은 환율 표기에 따른 거래 관행에 대해 의견을 묻기도 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오픈하더라도 중국이 역내외 환율 갭을 줄이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차익거래가 발생할 우려는 크지 않아보인다"며 "이밖에도 전산시스템, 환율 표기법 등 거래 관행 등 살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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