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차트로 보니…상단 저항선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220원대에 진입하며 지난 2010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달러화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진단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차트상 상단 저항선이 없는 가운데 기술 지표 역시 과매수 수준을 나타내지 않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3일 국제유가 하락 재개 등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지속으로 달러화가 현재 수준보다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주식 순매도 재개와 다른 아시아 통화 움직임 등 수급과 대내외 여건 모두 달러화의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이날 장중 1,221.10원까지 상승하며 5년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추가 금리 인하 발언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관측됐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일간과 주간, 월간 차트상으로도 이미 모든 저항선을 상향 돌파했다. 차트상으로 대부분의 이동평균선이 현재 달러화의 아래에 있어 기술적인 상단 저항선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이처럼 상단 저항선이 모두 돌파됐지만, 달러화의 기술 지표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달러화의 일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3일 기준으로 63.07을 나타내며 과매수권인 70에 미치지 못했다. 달러화의 상품채널지수(CCI) 역시 최근 급등에도 과매수권인 200에 못 미치는 155.94에 머물러 있다. 기술 지표만을 놓고 보면 달러화가 현재 레벨에서도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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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러화와 RSI 추이>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는 중이긴 하지만, 스탑성으로 급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며 "네고물량이 나와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비드에 소화되며 달러화가 레벨을 높이는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국제유가 하락으로 리스크 오프 심리가 발동되며 달러화가 10원 단위 저항선도 가뿐히 넘어갔다"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동향이나 아시아 통화 움직임을 봤을 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외환 당국의 움직임이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이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별다른 저항선이 없는 만큼 달러화가 더 올라갈 수도 있지만, 당국의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변동성 축소를 위해 당국이 적극적인 스무딩에 나설 경우 상단 저항력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1,200원대 초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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