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환투기 방어력 뛰어나…페그제 포기안해"
  • 일시 : 2016-02-04 07:42:57
  • "홍콩, 환투기 방어력 뛰어나…페그제 포기안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홍콩 정부가 환 투기 세력이 공격하더라도 뛰어난 방어능력이 갖고 있는 만큼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포기할 가능성은 작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홍콩은 중국과 달리 핫머니(단기 투기성 자금)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홍콩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능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작년 3분기 홍콩으로 유입된 핫머니 금액은 1천억∼1천19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자본수지와 서비스수지 흑자에 힘입어 홍콩의 외환보유액은 늘어나고 있다.

    페그제 폐지 베팅이 극심했던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보다 홍콩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환보유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안 연구원은 "홍콩은 달러 페그제를 운영함으로써 해외기업으로부터 금융서비스, 중개무역 거래 서비스 주문을 받는 장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구나 홍콩이 당장 변동환율제도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198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홍콩 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이 컸지만 이후 중개무역에 치중하는 구조로 개편됐기 때문이다.

    작년 홍콩의 수출 중 자국 내 생산 제품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대부분 중개무역 수출에 의존하는 것이다.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기준 1.3%에 불과하다.

    안 연구원은 "이는 홍콩이 자국화폐를 약세로 전환시켜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해외에다 싸게 파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국가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보다는 중개무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저렴한 실물거래 수수료를 벌어들이고 정치를 안정시키며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홍콩이 쉽게 페그제를 포기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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