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은행 서울지점 닫는다…증권으로 통합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정선영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은행업무를 접는다. 대신 은행에서 취급하던 각종 트레이딩과 파생상품 등의 업무를 증권으로 이전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은행업무를 맡았던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행 서울지점 면허를 반납하고, 해당 업무를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은행 서울지점은 증권과 별도로 지난 2006년 은행법에 따라 신설됐으며, 그동안 파생상품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취급했다.
IB업계는 다른 외국계은행 서울지점들의 철수와 다른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과 증권의 파생상품부문에 대한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은행들이 글로벌 차원에서 한국에서 이탈하는 것과 달리 골드만삭스은행 서울지점과 증권의 통합은 수익성 문제라기보다 효율성 측면에서 접근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으로 증권사도 다양한 파생상품업무가 가능해졌다"며 "골드만삭스은행 서울지점이 주로 파생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증권으로 통합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현재 골드만삭스은행 서울지점은 25명 정도이고 증권은 100여명 정도인데, 같은 업무를 나눠서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듯 하다"며 "은행에서 하던 일부 트레이딩 업무는 증권으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사 차원의 구조조정이 아니라 서울에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은행 라이센스 폐지 인가신청은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덧붙였다.
다만, 은행에서 주로 하던 외환(FX) 스팟 거래는 제한될 것으로 추정된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업무를 축소하는 게 아니라 은행과 증권을 통합함으로써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다. 은행에서 취급하던 파생상품 등 각종 업무도 계속한다"며 "다만 FX 스팟업무는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은행 서울지점은 지난해 3분기까지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100억원 가까이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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