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떨어지는 칼날…신흥통화 연초 수준
  • 일시 : 2016-02-05 08:20:41
  • <오진우의 외환분석> 떨어지는 칼날…신흥통화 연초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라 급락해 1,19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적 스탠스에다 지표도 부진하자 미국이 올해 내내 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0% 수준으로만 반영하는 중이다.

    달러가 급격한 약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싱가포르달러와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등 주요 신흥통화 및 상품통화들이 순식간에 그동안 상승폭을 반납하며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중국 위안화 약세 베팅도 위축됐다. 달러-위안(CNH)은 지난밤 6.57위안수준까지 되밀렸다. 연초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기 이전 레벨로 되돌아간 셈이다.

    중국 외환당국은 전일 "풍부한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작은 해외부채 덕분에 자본 유출로부터 중국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시장안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로 달러화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형 채권펀드 등 연초 달러를 대거 사들였던 세력이 급한 손절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은 장마감 이후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가 대기 중이다. 시장의 전망치가 18만명 증가 수준으로 형성된 가운데, 대폭 호조를 보이지 않는 이상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연초 구축된 달러-원 롱 포지션이 이미 대부분 손실 구간으로 접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포지션 청산 욕구가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인 셈이다. 설 연휴로 이날 이후 서울환시가 오는 10일까지 장기 휴장하는 점도 포지션 청산 욕구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국제유가가 일부 산유국의 긴급회의 합의 소식에도 실제 감산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하며 소폭 하락한 점은 달러화의 하락 압력을 중화시킬 수 있다.

    달러화가 전일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만큼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을 통한 속도조절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뉴욕 금융시장은 달러 약세로 위험투자가 이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92포인트(0.49%) 상승한 16,41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2포인트(0.15%) 오른 1,915.45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7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1.2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1.7% 하락한 31.7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급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9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202.10원)보다 9.4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한때 1,182원선까지 급락했다. 지난 3일 달러화 고점 1,221원선과 비교하면 무려 40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달러화가 폭락하자 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서며 낙폭을 줄여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시장의 급격한 하락 경험에 대한 부담으로 1,19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한 달러 약세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급해질 수도 있는 여건이다.

    당국이 장중에도 매수 개입을 이어갈지가 달러화의 낙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2015년 세입세출 마감행사에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1월 무역수지가 나오며, 호주는 12월 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의 2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대기 중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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