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외환딜러는 '잠 못 이룬다'…美고용과 中외환보유액>
  • 일시 : 2016-02-05 10:36:28
  • <설 연휴 외환딜러는 '잠 못 이룬다'…美고용과 中외환보유액>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설 연휴에 따른 장기 휴장에 돌입하게 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갑작스럽게 1,190원대까지 폭락한 가운데 미국의 1월 고용지표와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 등 이벤트에 따라 환율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는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큰 충격은 없겠지만, 급격해진 달러 약세를 더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오는 7일 발표되는 중국 1월 외환보유액이 2조 달러 부근까지 큰 폭 줄어들면 위안화와 동반한 원화 절하 기대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美금리 모드로 돌변한 환시…고용과 옐런 대기

    중국과 유가 이슈에 가려 있던 미국 금리에 대한 경계심이 급증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 발언 등으로 급격한 달러 약세장이 전개되면서 미국 금리 향배가 여전히 핵심 변수라는 점이 각인됐다.

    올해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이날 밤 미국의 1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나온다. 시장은 18만명 가량 고용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1월 ADP민간부문 고용은 20만5천명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도 부진하면 미국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확고해질 수 있다. 이미 1,190원선 부근으로 급락한 달러화를 한 차례 더 밀어 내릴 수 있는 요인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다만 "시장 전망치가 높지 않고, 민간고용도 나쁘지 않았던 만큼 고용이 크게 부진하면서 충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다른 지표에 비해서도 고용은 꾸준히 긍정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설연휴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의회 증언에 나선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에 이어 완화적인 발언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B은행의 한 딜러는 다만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도 시장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본다"며 "중국 경기 우려 등 근본적인 위험요인이 해결된 것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크게 추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봤다.

    ◇中 보유액 경계심…北 미사일도 변수

    오는 7일 예정된 중국의 1월말 외환보유액 통계 발표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의 지난해 말 보유액은 3조3천300억달러 가량이다. 시장참가들은 중국 보유액이 2조달러대로 떨어지면 중국 당국의 위안화 방어 능력에 대한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의 보유액 감소 추정치는 1천억에서 2천억달러 가량 사이에 폭넓게 형성되어 있다. 중국 보유액은 지난해 총 5천127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A은행 딜러는 "1월 매도 개입의 강도를 감안하면 보유액이 크게 줄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2조달러 부근으로 떨어졌으면 위안화 절하 베팅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C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보유액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있지만, 달러 약세 분위기가 워낙 강하다"며 "보유액 감소보다 오히려 중국 당국의 연휴 기간 시장 방어 노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밤 "풍부한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작은 해외부채 덕분에 자본 유출로부터 중국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이 연휴 기간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오는 16일 등을 유력한 실험 시기로 예측하고 있지만, 설 연휴 기간 기습적으로 실험을 강행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부상할 수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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