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지역난방公, 실적전망 적용 환율 '극과극'>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실적전망 공시를 내놓은 두 공기업의 평균환율 적용 수준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달러-원 환율 1,210.00원을 적용해 올해 실적을 전망했다. 지역난방공사는 1,140.00원을 가정했다.
두 공기업이 적용한 유가 수준은 각각 배럴당 53달러, 63달러 수준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매출액 21조5천366억원, 영업이익 8천5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1조9천420억원의 매출액, 1천42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두 공기업의 실적전망에 적용된 환율 수준 차이는 70원에 달한다. 한국가스공사는 경제연구기관들의 전망치를 반영한 반면 지역난방공사는 2016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번 실적전망을 집계한 시기가 다른 점도 환율 수준이 다른 이유 중 하나다.
가스공사는 예산 계획을 지난해 10~12월 사이에, 지역난방공사는 8~9월에 준비했다. 과거 환율을 가중평균하는 과정에서 레벨이 달라진 셈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중국발 금융 불안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을 때는 1,22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기대 약화, 중국 위안화 약세폭 둔화 등에 1,190원대 아래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올해 환율 방향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두 공기업의 실적 전망은 엇갈릴 수 있다. 원유나 가스를 도입해야 하는 특성상 유가와 환율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전망에 적용하는 유가와 환율을 높게 잡으면 향후 유가와 환율이 하락할시 전망치보다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달러-원 환율 1,210원을 적용한 가스공사는 환율이 하락할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 처음부터 도입비용을 높게 잡았기 때문에 개선 효과가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통상 유가와 환율은 10여개 메이저 경제연구원들의 전망치를 연평균해 적용한다"며 "공사의 주요 수입이 천연가스 판매수익인데 원가에 해당하는 LNG 도입 비용은 요금 부분에 적정히 반영되면서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난방공사는 달러-원 환율을 1,140원선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이에 따른 비용 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 지역난방공사는 유가 하락분과 환율 상승분이 상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은 1대 1.1 정도"라며 "유가는 공사에서 적용한 60달러대 수준보다 30% 넘게 빠진 레벨이고, 환율은 1,200원대여서 8% 정도 올라간다고 보면 유가 하락폭이 환율 상승폭을 상쇄하고 남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 공기업에 비해 거래비중이 작아 환헤지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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