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이틀새 30원 급락…상승세 진정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이틀 사이에 30원이나 급락하면서 일방적인 상승세가 꺾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인상이 어려워지면 그동안 글로벌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포지션의 정리와 달러인덱스의 하락 등으로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5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장중 한때 전일보다 12.60원 낮은 1,189.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지난 1월 6일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 4일 하루 만에 17.20원 급락한 데 이어 이틀 동안 무려 30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면서 서울환시 투자심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무엇보다 달러-원 환율 조정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서 촉발됐기 때문이다.
외환딜러들은 글로벌 경기부진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로 예상됐던 금리 인상시점을 대폭 늦출 경우 글로벌 달러 강세현상이 주춤해지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세도 진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표로 표시한 달러인덱스도 지난 1월 말 99.833까지 치으나 전일 96.246까지 곤두박질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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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은행 딜러는 "Fed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해지면서 서울환시 분위기도 달라졌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글로벌 달러강세의 추동력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나 달러인덱스가 낮아질 경우 달러-원 환율도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글로벌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물량들이 갑작스럽게 언와인딩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당장 달러화 약세에 베팅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기존 포지션은 상당부분 정리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 딜러는 "당분간 미국의 통화정책 이슈와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힘들어지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베팅하다가 금리인상 지연으로 달러화가 급반락한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인식은 커졌으나, 그렇다고 금리인상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연초 글로벌 주가하락도 언제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전일 역외에서 기록한 1,180원 수준이 단기바닥을 형성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달러-원 환율이 마냥 하락하기도 어렵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외국계은행 다른 딜러는 "달러화가 장중 얼마나 반등할지 의문"이라며 "중국 관련 이슈가 원화에 잠재적인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금융불안이 달러-원 환율 상승을 주도하다가 잠시 주춤해졌다"면서도 "그러나 중국발 경제불안과 금융시장 불안은 언제든 재개될 수 있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달러를 따라 하락하기도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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