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환율, 설연휴 20원 '출렁'…무슨 사연있었나>
  • 일시 : 2016-02-11 08:31:28




  •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설연휴 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20원 이상 급등락하는 변동성을 연출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증시 폭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와 미국 달러 약세 등의 재료가 상충됐기 때문이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NDF 1개월물은 지난 8일(현지시간) 장중 1,210.20원까지 급등했다가 10일에는 1,189.50원까지 꼬꾸라졌다. 장중 체결가만 보면 설연휴 동안 환율이 20원 이상 급등락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위험회피로 올랐던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하면서 다시 하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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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기간 NDF 달러-원 1개월물 추이>

    지난 6일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인 1.10원을 고려하면 직전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인 1,197.40원보다 9.50원 급등한 수치다.

    지난 9일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추가 상승했다. 최종 호가는 1,204.50원으로 다소 낮아졌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장중 1,210.20원까지 치솟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에는 1,198.75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연휴 기간 처음으로 1,200원을 밑돌았다.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보다 0.25원 상승한 데 그쳤다.

    강달러에 대한 조정은 추가로 이뤄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시사하자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장중 1,189.50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처럼 설연휴 초기에 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상승압력을 받은 것은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저조와 국제 유가 급락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 시장은 연휴 기간 줄줄이 급락세를 보여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1월 고용 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지난 5일(미국 시간) 이후 다우존스 지수는 2%, 나스닥지수는 5% 이상 하락했다. 유럽증시의 유로스톡스 50지수도 4% 이상 급락했다. 전날 닛케이 지수는 16,000선이 무너지면서 이틀간 7% 이상 급락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졌으나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개성공단 중단 및 국회 규탄 결의안에 대한 북한의 강한 대응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장중 잠재적 급등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제재 결의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달러화 급등 경계는 여전하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휴 동안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였다"며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이후 달러 강세가 촉발됐고 지난 8일 유럽 은행권의 건전성 이슈가 터지면서 리스크오프가 살아나 강달러 레벨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달러 강세는 미국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분위기에 따라 다시 되돌려졌다"며 "엔화와 유로는 리스크오프와 달러 약세 등 요인에 동시에 영향을 받으면서 강세를 띄었고 이머징 통화는 리스크오프에도 달러 약세 영향을 받아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연휴 기간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다소 약화돼 달러 강세가 되돌려졌다"면서도 "연휴 동안 상충되는 재료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 수치는 좋지 않았으나 임금상승률이 개선됐고, 옐런 Fed 총재는 중국 위안화와 중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 지연을 시사했으나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주식 시장은 좋지 않았다"며 "위험선호 심리와 회피심리가 혼재되면서 오버나잇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A은행 딜러는 "북한 영향은 현물환 시장에서 잠재적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역외서는 개성 공단 등 북한발 리스크에 크게 개의치 않을 수 있으나 장중 북한발 이슈가 터지면 관련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북한발 리스크가 전혀 없다 보긴 어려우나 주요 재료가 연휴 기간에 나와서 영향은 상쇄됐다"며 "NDF에서 북한발 리스크가 반영돼 올라갔다가 반락한 만큼 이날 개장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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