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개성공단 폐쇄보다 북한 반응이 재료">
(서울·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엄재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기대와 달러-엔의 급락 등 대외 재료와 함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연휴에 불거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대응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딜러들은 11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서울환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날 북한의 반응에 따라 재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고 정부는 사흘 뒤인 10일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개성공단 폐쇄는 지난 2013년 북한의 근로자 철수 조치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미국 상원도 이날 금융·경제제재를 포함한 대북제재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A은행 딜러는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정책적으로 대응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외환시장은 북한 이슈나 역내 정치 리스크가 큰 영향을 주는 시장은 아닌 것 같다. 개성공단 폐쇄가 달러화에 방향성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도 "역외에서 북한 이슈를 인식을 못 한 것인지 북한 이슈였다면 달러-원이 올랐어야 하는데 오히려 내리면서 끝났다"면서 "지금까지는 북한 이슈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도 설 연휴에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기재부는 또 개성공단의 연간 생산액이 약 5억달러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0.04%에 불과해 공단 가동 중단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딜러들은 북한의 반응이 변수라면서 북한의 반응에 따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진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C은행 딜러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소식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에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달러화 스팟도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D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기본적으로는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면서 "정부 조치에 대한 북한의 멘트가 강하게 나온다면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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