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1%까지 금리인하 가능성…채권시장 '호떡 집 불'<日經>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시중은행의 당좌계정에 적용하는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에서 -1%로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최대 (마이너스) 1% 정도까지 인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은행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기는 계정인 당좌계정 일부에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물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마이너스 금리부 양적·질적완화(QQE)'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1% 부근까지 (금리를) 내린 유럽 국가의 중앙은행을 예로 언급하면서 '금리 측면에서의 완화 여지가 (일본에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며 마이너스 금리 확대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스위스의 경우 일정 이상의 자금을 예치한 은행들에 적용하는 예금금리를 -0.75%로 적용하고 있다.
일본 채권시장도 이를 의식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일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당좌계정 일부에 적용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영향이 크지 않지만, 시장은 새로운 정책이 금리 전반에 더 강한 하락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하락으로 기업 대출 마진이 축소되면 은행 경영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일본은행이 은행으로부터 국채를 산 대가로 지급하는 돈은 당좌계좌로 입금된다. 여기에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면 은행이 국채 매각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만큼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SMBC닛코증권은 "(-0.1%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전반적으로 은행 경영에 있어 플러스 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폭이 더 확대될 경우에는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즈호증권은 "추가 완화의 일환으로 마이너스 금리 폭이 확대될 경우에는 금융기관이 받는 수익 압박이 커져 대출을 포함한 금융시스템의 작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필요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의식해 금융중개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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