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거물 "中 유동 외환보유액 이미 '빨간불'"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지속적인 위안화 약세 흐름을 공언했던 미국의 헤지펀드 거물인 카일 배스는 중국 유동 외환보유액이 이미 심각한 위험단계에 진입했다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카일 배스는 이날 투자설명서에서 중국의 유동 외환보유액이 기껏해야 2조2천억 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공식 발표한 지난 1월 외환보유액 3조2천300억 달러보다 1조 달러나 못 미치는 규모다.
그는 당장 가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척도라며, 중국 당국의 환율 방어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WSJ도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2014년 중반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19%나 줄어들었지만 당국이 얼마나 빨리 외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자산 구성비를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1조7천600만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와 주식 등을 비롯해 1천억 달러의 일본 채권, 600억달러의 독일 주식 등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중국이 얼마나 많은 돈을 국내 정책은행과 외국 차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같은 다자간 금융기관에 투입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2007년 재정부가 1조5천500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고, 외환보유액 2천억 달러를 투입해 설립했던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도 초기 출자자금만 알려졌을 뿐 후속 투입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WSJ는 덧붙였다.
배스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일부가 정책은행과 국부펀드에 묶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앞으로 수년간은 버틸 수 있는 외환보유액을 가졌다는 시각은 잘못 알려진 것으로 이미 완전히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며 "이는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 수준이나 경착륙 우려에 매우 민감한 이유"라고 말했다.
배스는 또 중국의 은행 체계상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점을 지적하며 시중 은행들이 자산구조조정에 나서려면 중앙 정부가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40%에 이르는 점을 고려할 때 인민은행이 10조 달러가 넘는 돈을 찍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때 손실 규모는 서브프라임 위기 당시 미국 금융권이 경험했던 것의 400%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배스는 "궁극적으로 위안화는 큰 폭으로 절하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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