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오프'…서울환시는 '弱달러' 관심>
  • 일시 : 2016-02-11 11:19:43
  • <글로벌 '리스크오프'…서울환시는 '弱달러'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휘둘리면서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로 하락했으나, 정작 서울외환시장은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주요국의 경기우려와 글로벌 금융불안 우려가 커졌으나, 이를 계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상승하던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 위험회피에도 원화 강세…美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11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189.9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 1월 6일 이후 1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국내에서 코스피지수가 지난 1일 장중 1,926포인트를 단기 고점으로 이날 1,863포인트까지 하락하고 있음에도 원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날도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했음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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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 오프'에 반응하면서 국내외 주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할 때마다 상승폭을 키웠던 것과 사뭇 다른 흐름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통화정책기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전개했으나, 최근에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인식이 한층 커지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밤 하원 증언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해 시장에서 확산되는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을 보탰다.

    달러-엔 환율이 112엔대로 급락하는 등 일본 엔화가 유독 강세를 보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엔화는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강세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완화적인 발언을 계기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대부분 통화가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전개하고 있다. 결국, 글로벌 외환시장이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반응하기보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셈이다.

    ◇ 서울환시, '글로벌 달러' 변화에 시선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통화정책 이슈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달러-원 환율도 아래쪽으로 흘러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에 기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기존 달러 롱포지션의 포지션 축소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엔화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의 달러-원 하락요인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기댄 달러-원 상승요인이 충돌하고 있다"면서도 "서울환시는 단기적으로 춘절 연휴에 따른 중국 금융시장 휴장 등으로 리스크 오프보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이 재차 확산될 경우 서울환시도 리스크오프에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부각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으나 '리스크 오프'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그러나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탈이 확산될 경우 달러-원도 재차 상승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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