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채권 역송금·증시 폭락에 급반등…5.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 채권 자금 역송금 등으로 1,200원선 위로 급반등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5.10원 오른 1,20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인상 지연 언급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장초반 1,190원선 부근으로 하락해 거래를 시작했다.
설연휴 기간 불거진 유럽 은행권 우려와 북한 미사일 실험과 개성공단 폐쇄조치 등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하면서 달러화는 차츰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는 3% 가까이 폭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중국 증시가 휴장이었지만, 홍콩H지수가 장중 5% 넘게 폭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가중했다.
여기에 수급상으로도 프랭클린템플턴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채권 매도 관련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결국 상승 반전했다.
장초반 달러 약세에 연동해 롱처분에 나섰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가세하면서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베팅이 급증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화가 1,200원선 위로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1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92원에서 1,20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발언 기대 등에 따른 달러 약세로 달러화가 역외 시장에서는 이날 급등분을 다소 되돌릴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다만 달러화 1,190원대에서 지속하는 자금이탈 우려를 감안하면 장중 급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잔여 채권 매도 관련 역송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가 지속 반등하면서 오후에는 역외 매수도 유입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역외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에 따른 하락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190원대에서는 매수세가 탄탄한 상황이라 낙폭이 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장중 수급 상황으로 다른 통화 대비 달러화 상승폭이 커 역외 시장에서는 반락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등을 반영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시작된 것이라면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연휴 기간 달러 약세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5.40원 내린. 1,19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외 롱처분과 은행권 숏플레이 등으로 1,190원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하는 등 하락세가 유지됐다.
달러화는 하지만 채권 관련 역송금 자금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달러화가 반등하자 은행권의 숏커버도 반복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장초반 달러 매도에 나섰던 역외도 재차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는 1,205원선도 넘어섰다.
장후반에는 당국의 스무딩 추정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소폭 줄여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89.90원에 저점을 1,205.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97.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1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3% 폭락한 1,861.54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74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천13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73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6.7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91원 상승한 1위안당 184.0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4.40원에 고점을, 181.96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2억3천4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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