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달러-원…외환딜러들 "뭘 봐야 할지…">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뭘 봐야 할지…."
달러-원 환율이 종잡기 어렵게 움직이면서 설 연휴를 보내고 돌아온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도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딜러들은 12일 달러-원이 선진국 통화나 신흥국 통화 어느 쪽과도 확실한 동조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여러 변수들을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로 달러-원의 일일변동폭은 확연히 커졌다. 11일에는 설 연휴 재료들을 소화한 데다 원화 채권 관련 역송금 물량까지 몰리면서 일일변동폭이 16.00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중국 인민은행(PBOC)의 위안화 절하 뒤에 기록한 16.20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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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량이 없었다면 달러-원은 어느 쪽이었을까에 대해 딜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그만큼 종잡기 어렵다는 방증이다.
A은행 딜러는 "실물량이 없었다면 달러-원은 내렸을 것"이라며 "달러화가 엔화, 유로화 등 메이저 통화쌍에서 약세로 움직이지만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그다지 약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B은행 딜러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높아졌고 주가는 하락해 펀더멘털로 보자면 달러-원이 오르는 게 맞다"며 "하지만 달러-원이 추종하는 자산이 계속 바뀌다보니 변동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달러-원 방향을 두고 대세론적 방향은 없더라도 시장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한다는 데 딜러들은 동의했다.
A은행 딜러는 "달러-원과 다른 통화,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깨지면서 예측이 어려운 장이 됐다"며 "국제적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중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C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장중에는 역송금 등 자본 유출과 국제유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약세가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며 장중에도 변동성이 큰 만큼 자리를 뜨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D은행 딜러는 "1월 말에 모든 중앙은행이 나서서 시장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런 실패들이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것 같다"며 리스크 오프가 기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이 오르는 것을 보면 롱 포지션이 있다는 뜻"이라며 "달러-엔처럼 수년간 믿어온 트레이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포지션 쏠린 쪽으로 투기세력의 공격이 더 쉬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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