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中금융시장 개장에 긴장 백배
  • 일시 : 2016-02-15 08:09:48
  • <오진우의 외환분석> 中금융시장 개장에 긴장 백배



    (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폭등 등 위험회피 완화로 하락 출발하겠지만, 이날부터 개장하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중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주말 산유국 감산 기대가 부상하면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2% 이상 폭등하면서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위험회피 거래가 다소 완화됐다. 미국 주가지수도 2%가량 반등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춘절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시장이 개장하면 불안감이 재차 증폭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중국 증시는 연휴 기간 홍콩 등 주요국 증시 폭락을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낙폭이 크면 환시에서 달러 매수심리도 강화될 수 있다. 이날 중국의 1월 무역수지도 발표된다. 수출입 지표가 부진하면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가 시장 안정 의지를 확인한 점은 불안감을 다소 경감시킬 요인이다. 그는 투기세력이 금융시장을 좌우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달러-위안(CNH)이 6.50위안선 부근으로 반락하는 등 위안화는 오히려 강세인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이 지속할지에도 환시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달러화는 설연휴 전후로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역외 롱처분으로 하락을 시도하다가도 채권 자금 역송금 수요로 장중 급반등하는 흐름을 반복했다.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펀드가 국내에서 자금을 빼내가는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4천200억원 가량 국내 채권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2월 들어 총 3조3천억원 가량 채권을 순매도했다. 만기상환자금 2조3천억원을 포함하면 총 5조6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템플턴의 자산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채권 순매도가 관측된다면 달러 매수 심리에도 불이 붙을 수 있다.

    미국에서 교역상대국의 환율조작을 제재하는 내용을 담은 무역촉진법(Trade Act2015)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현재 당국이 원화절하를 유도하는 달러 매수 개입보다는 매도 개입에 치중하는 만큼 당국 스탠스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뉴욕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폭등에 힘입어 위험투자가 회복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66포인트(2.00%) 상승한 15,97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5.70포인트(1.95%) 오른 1,864.78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0.4bp 급등했고, 2년 국채금리는 5.2bp 올랐다. WTI는 12.3% 폭등한 배럴당 29.4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0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1.70원)보다 5.0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하락 출발하겠지만, 중국 금융시장 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낙폭이 제한될 전망이다. 일부 수탁은행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는 채권 역송금 자금에 대한 경계심도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내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인하 베팅이 강화될 때도 달러화의 지지력은 유지될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월 중 금융시장동향을 발표한다. 중국 1월 무역수지가 예정된 가운데, 일본에서는 4·4분기 GDP 예비치가 나온다. 미국 금융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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