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탄 바닥난 구로다 바주카포…심리적 효과 사라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일본은행(BOJ) 정책의 심리적인 영향력이 사라졌다며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가 바주카포 발사에 동원할 수 있는 포탄(통화정책)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미국시간) 구로다 총재가 한때 시장을 호령했지만 이제 선택지를 잃어버린 여느 중앙은행 관계자와 같아졌다고 보도했다.
2013년에 BOJ 총재로 취임한 이후 일본을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건져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천명하고 시중에 수차례 돈을 풀었지만 이제 '약발'이 나타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BOJ가 지난달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지만 달러-엔 환율이 하락(엔화 강세)하고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등 의도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신문은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시장에)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며 오히려 BOJ가 지난 3년여 동안 추진해 온 정책이 의도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는 인식만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구로다 총재에게 불길한 전개로 평가된다.
그가 오랜 기간 계속된 디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경제와 함께 심리적인 문제를 꼽았기 때문이다.
구로다 총재는 중앙은행 총재이자 일종의 심리 치료사로서 물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의 정책 최우선순위는 시점과 규모 등 정책 변화를 통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는 것으로 심리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다 총재의 측근도 시장이 정책 변화를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면 대중의 행동에 변화를 유도할 수 없다고 말해 구로다 총재의 정책 의도가 심리적인 변화에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신문은 애초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불가능한 시도라고 우려했다며 디플레이션은 벗어나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고 계속된 정책 실패로 일본 경제에 (디플레 심리가) 뿌리내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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