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비관론 일색…"'亞리스크'에 1,300원 볼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비관론 섞인 연간 전망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
외국인 큰 손 투자자들의 자금이탈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던 1,300.00원 환율 전망이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월별/분기별 거래종합(화면번호 2161)에 따르면 달러화는 지난 1월 평균 1,201.66원, 2월 들어 평균 1,203.97원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 증시 폭락, 일본 마이너스금리와 이후 증시 폭락, 엔화 강세 등을 연달아 겪으면서 이미 평균환율 수준은 1,20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외환시장 분위기는 비관론 일색이다. 중국, 일본시장에 대한 불안과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은 아시아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으로 번져나가는 양상이다.
◇1300원 전망했던 IB들 "원화 약세 지속"
달러-원 환율이 연중 1,300원대를 볼 것이라는 외국계IB들의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달러화는 이들 기관이 예상한 1분기 환율 수준에 이미 근접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원화에 대한 베어리쉬(bearish) 전망을 유지했다. 4분기 환율 전망치는 지난해 11월에 1,290원이었으나 올해 보고서에서는 1,300원으로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달러-원 환율이 1분기 1,230.00원, 2분기 1,260.00원, 3분기 1,280.00원, 4분기에는 1,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은행은 1,200원선 아래에서 나타나는 외환당국의 저항, 일본의 양적완화와 수출 약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기조, 중국 경기둔화와 글로벌 수요 약화 등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도 연말 환율을 1,300.00원으로 제시한 후 유지하고 있다. 분기별 전망치는 3월에 1,200.00원, 6월에 1,230.00원이었다.
◇템플턴 비롯한 리얼머니 이탈, 환율 하락 난항
외환딜러들은 템플턴을 중심으로 리얼머니 이탈이 이어지면 달러-원 환율이 아래쪽을 향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미국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등이 숏플레이를 이끌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너무 불안하다"며 "매도 재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상승을 막아주는 차원이지 하락세를 이끌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외국인 대형 채권 네임이 역송금을 내놓는 마당에 누가 숏플레이를 하겠나"라며 반문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매도 변수는 당국 개입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 역시 달러 약세를 유발하기보다 상단을 제한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요즘은 크게 나오는 게 없어서 매도 재료는 당국 개입 정도가 유일하다"면서도 "이미 환율이 고점을 보고 내려온 상황이라 당국이 강하게 관리할 수준도 아닌 만큼 글로벌리 아시아통화에 대한 불안한 상황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달러대비 亞통화지수 하락 기조
*그림*
<아시아통화지수 자료:JP모간체이스, 국제금융센터>
JP모간체이스가 집계하는 아시아통화지수는 올해초보다 하락한 상태다. 아시아통화지수는 달러대비 아시아통화의 수준을 10개 통화를 가중평균해 나타내는 지수다. 이는 지난해 12월31일 106.54였으나 올해 2월15일에는 105.54를 나타내고 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