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규제 두고 中·日 입장 엇갈려…G20 공조 불투명<日經>
  • 일시 : 2016-02-16 15:59:23
  • 자본규제 두고 中·日 입장 엇갈려…G20 공조 불투명<日經>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흥국 자본 유출입 규제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이달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장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가 나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5일 환시에서는 약 80억달러(약 9조7천억원) 규모의 위안화 매수 주문이 밀려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춘제(설) 연휴 이전에 비해 한때 1% 넘게 급등세를 연출하자 이 같은 소문이 돈 것이다.

    소문의 근거는 지난 13일 중국 현지매체가 보도한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의 인터뷰였다.

    저우 행장은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의 자본이동이 정상 범위에 있으며 자본 통제를 강화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엄격한 자본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 외국은행 딜러는 "저우 행장의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15일 위안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위안화 급등으로 이날 상하이 증시는 낙폭을 줄였고 일본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자본규제가 불필요하다는 중국과 달리 일본은 해당 안건을 G20 회의 의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본규제 공조로)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본유출이 진정되면 시장의 동요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의제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이 대규모 핫머니 유출을 방지하고 위안화 안정을 꾀하기 위해 자본통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훈수를 둔 바 있다.

    크레디아그리콜은행은 "G20에서 자본규제안 등이 도출돼 시장이 진정을 되찾으면 엔화 매도세가 다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의 외화부족 불안이 누그러지면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고,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신흥국 통화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도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의 불안심리가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해도, 미국과 유럽의 금융완화로 급격히 증가한 신흥국의 달러표시 부채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외화표시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섰던 신흥국 기업들이 미국 금리인상 재개, 달러 강세 등으로 원리금 상환과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최근 시장 혼란의 원인이 유가 하락과 신흥국 경제 둔화, 미국 경기회복 능력에 대한 의구심, 유럽 금융기관 건전성 우려 등 여러 요인이 겹친 만큼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는 "G20 각국이 (단순히) 립서비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정책적으로 보조를 맞출지가 관건"이라며 "G20 회의 이후 시장이 안정을 보일 것이라는 당국자의 예상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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