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 강세…8.50원↑
  • 일시 : 2016-02-16 16:39:26
  • <서환-마감>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 강세…8.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완화에도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면서 1,210원대 후반으로 상승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8.50원 오른 1,216.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외 증시가 큰 폭 오르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회복됐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으로 달러 매수세가 강화됐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증폭된 점이 달러 매수세를 지지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그러나 하성근 금통위원이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갔지만, 채권시장에서 국채선물 가격이 급등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가 한층 강화됐다.

    글로벌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서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통화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강화된 가운데 은행권도 롱플레이에 가세해 달러화는 1,220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 1,220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디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12원에서 1,22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글로벌 금융불안 완화에도 역외 매수세가 이어지는 데다 자본유출 우려도 남아 달러화의 상승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외환당국이 달러화 1,210원대에서 다소 소극적으로 변했다는 인식도 달러 매수심리를 유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1,200원대에 안착했다는 인식이 공고해지면서 시장 심리가 롱으로 치우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의 스무딩도 나오는 것 같지만 이전보다 적극성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보다 강도가 약하기는 하지만 싱가포르달러도 약세로 가는 등 글로벌달러 강세에 따른 매수세도 강화되는 상황이다"며 "1,220원선 개입이 나올 수 있지만 상승 기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대외 여건이 다소 안정되고 있지만,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도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 비용을 줄이면서 원화의 프락시통화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의견보다는 이주열 총재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이전보다는 비둘기파적이었던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들의 롱플레이가 강화되는 조짐이다"며 "채권 자금 유출 이후 포지션이 가벼워진 역외들이 재차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90원 오른 1,211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금통위 소수의견에 대한 기대도 반영되면서 은행권 롱플레이 등 달러 매수세가 탄탄하게 유지됐다.

    달러화는 금통위 이후 당국 스무딩 경계심과 네고 물량 등으로 일시적으로 반락했지만, 역외 매수세가 지속하면서 재차 반등했다.

    장 막판에는 롱포지션 차익실현 등이 진행되면서 상승폭을 소폭 줄여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210.60원에 저점을 1,219.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16.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6억9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0% 상승한 1,888.30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01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41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6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7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5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3원 상승한 1위안당 186.7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7.28원에 고점을, 186.2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6억9천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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