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두드러진 원화 약세…1,220원 공방
  • 일시 : 2016-02-17 08:20:51
  • <오진우의 외환분석> 두드러진 원화 약세…1,220원 공방



    (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회피 완화에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롱베팅으로 1,220원 전후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주가지수가 반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잦아들었지만, 역외 달러 매수는 강화됐다. 역외 롱플레이에 힘입어 은행권의 롱심리도 굳건해졌다.

    국내 시장에서 채권자금 추가 이탈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달러 강세 재개,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97선 부근으로 반등하면서 싱가포르달러 등 대표적인 위험통화도 소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수의견이 출현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도 한층 강화됐다.

    국제유가가 반락한 점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지난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와 베네수엘라가 산유량을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주요 산유국간 합의가 도출됐지만, 감산이 아닌 동결로 확인되면서 유가는 오히려 소폭 반락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채권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외국인은 3천억원 가량 채권을 순매도했다.

    달러화 1,210원대에서 외환당국 움직임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인식도 적지 않지만, 1,220원선을 넘보면 방어 강도가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대응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지만, 당국은 만에 하나 금융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불안해질 가능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라는 강수를 둔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론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클 수 있다. 최근 원화의 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화 1,220원선은 연고점 부근인 만큼 수출업체들의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위안(CNH)가 6.50위안선 부근에서 안정적인 등락을 유지하는 점도 롱심리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유가 반락에도 위험투자 거래가 회복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57포인트(1.39%) 상승한 16,196.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0.80포인트(1.65%) 오른 1,895.58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3bp 올랐고, 2년만기 국채금리는 2.4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1.4% 하락한 배럴당 29.0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19.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

    환 종가(1,216.60원)보다 2.35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시장에서도 달러화의 상승세가 이어진 만큼 1,220원선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국의 스무딩과 역외 롱베팅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시적으로 1,22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스무딩 및 네고에 롱포지션 차익실현 욕구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가 수준은 1,220원선 부근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국경제학회 학술대회 만찬에서 강연한다. 한은은 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통계도 내놓는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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