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 장기·구조화 우려…달러-원 상승요인>
  • 일시 : 2016-02-17 09:50:46
  • <北리스크, 장기·구조화 우려…달러-원 상승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 금융시장에서 일회성 이슈에 그쳤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며칠이 지나고 나서도 달러-원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자칫 장기화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대일 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은 과거 일회적인 변수로 그쳤지만, 전개과정이 장기화되고 있어 3월 한미군사훈련 과정에서 환율 상승압력을 높일 돌발변수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북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외 경기 부진과 금융시장 불안,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원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전일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달러-원 환율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북한과 관련해 강경발언을 쏟아낸 것이 달러-원 환율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당 경제전문가들은 물론 한국은행이나 국제신용평가사 등도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 과거와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북한 관련 리스크를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주요한 변수로 직접 지목했다.

    이주열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력이 아직 제한적이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겹치면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또한 예의주시해서 필요한 경우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제전문가인 강석훈 의원은 지난 15일 경제상황점검회의에서 "이번에는 남북의 긴장상태가 과거보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며 "이번 상황에서는 북한 리스크가 상당히 구조적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 남북관계로 한정됐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북아 이슈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긴장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15일 보도자료에서 "남북 화해의 마지막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의 폐쇄는 한국의 신용에 부정적"이라며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기 때문에 한국의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무디스는 "한국과 미국의 단단한 동맹관계 및 중국의 영향력은 남북간의 직접적 충돌이라는 리스크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기획재정부는 전일 '북한 관련 최근 상황에 대한 국제신용평가기관 입장'이란 자료에서 "최근 고조된 북한발 리스크에도 우리나라 국가신용도가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며 "신용평가사들은 현 상황이 과거와 차이가 없고, 한국 경제 및 국가신용도에 대한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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