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亞 실물 리스크보다 정책 주목">
  • 일시 : 2016-02-17 10:04:59
  • <서울환시 "亞 실물 리스크보다 정책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아시아 실물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나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주목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에 대한 완화 기대에 아시아 실물 지표 부진이 외환시장으로 쉽게 전이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7일 중앙은행들의 완화 시그널에 달러-원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무역수지가 소위 '쇼크' 수준으로 부진했음에도 서울환시에 충격은 없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발 불안이 3월 중 중국 인민대표회의라는 정책적 이벤트도 앞두고 있는 만큼 쉽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돼 중앙은행들의 시장 친화적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亞 실물 부진 '쇼크' 수준…"중앙銀 믿는다"

    지난 15일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 1월 수출이 1천774억7천500만 달러(214조9천733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2%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개인 소비는 0.8%나 감소하는 등 민간 부문의 내수도 나빠졌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본 기업의 투자와 재고 사이클을 제외하면 민간 부문의 소비가 전체 성장에 기여한 바는 -0.7%포인트다"며 "과거 2003~2007년 사이 경기 회복이 민간부문의 내수가 1.3%p, 순수출이 0.8%p 기여한 것에 비해 너무 초라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같은 날 15일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3.60원 하락 마감하는 등 완화된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했다. 전날 중앙은행의 정책적 결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아시아 실물 경기 불안은 주목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과 일본은행(BOJ)에 이어 한국은행까지 완화적 스탠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 뿐 아니라 금리 인하를 위한 정책적 여력까지도 있다고 언급해 환시 기대감이 쏠렸다"며 "전날 금통위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현재 외환시장의 포커스가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전날 금통위에서의 소수의견 등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관련 지표에는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시장이 예상했던 바대로 춘절 이후 5~7% 정도 빠졌다면 중국의 실물 지표 부진 등이 주목됐을텐데 증시가 양호한 영향도 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전문가들 "중앙은행發 안정+중국 경착륙 대부분 반영"

    거시경제 전문가들도 현재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하방 리스크와 실물 지표 불안을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는 금리 인하 가능성 등 통화정책 때문에 오른 것으로 본다"며 "중국 리스크가 한국 외환시장에 전이되는 과정이 위안화 변동을 통해 전이돼 왔으나 전날 PBOC의 개입 등으로 위안화 약세 폭이 크지 않아 안정적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서 이코노미스트는 "외환 당국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3월 중국의 정책 이벤트도 앞두고 있고 유럽 등지에서도 은행채 등 부실채권을 유럽중앙은행(ECB)이 매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와중에 한국은 금융 완화 시그널을 보내 중국발 경착륙 우려가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시각에서 중국발 경착륙 우려가 외환시장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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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원자재 및 외환시장이 반영한 중국 경기 리스크 *자료:한국투자증권>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금통위라는 특수한 이벤트 속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경기적 측면에서 보면 중국발 경착륙 불안은 다소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원화가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나 이미 중국발 경착륙 위기가 상당부분 반영됐다면 이와 관련한 원화 약세도 차츰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박 연구원은 "외환시장은 지난 2015년 4~5월경에 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를 제일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8~10월 다시 높아졌으나 10월 이후 안정화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원화 약세는 추가로 진행되기 보다는 1,150~1,230원 범위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을 예상해 본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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