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롱심리에 5년7개월만에 최고치…7.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강한 롱베팅에 5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7.60원 상승한 1,224.2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아시아 통화의 달러 대비 약세 흐름 속에 역외 매수세가 고조돼 급등했다. 오전 장중 달러화는 1,225.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2010년 7월 7일 기록한 장중 고점 1,226.60원 이후 5년 7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날 주요 지표 발표는 없으나 유가가 하락해 위험회피 심리가 자극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우리나라 금리 인하 기대감 등도 겹쳐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3월 외국인 주식 배당 관련 달러 매수 수요도 일면서 달러화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이날도 절하 고시 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07위안 오른 6.5237위안에 고시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 고점 전망을 일제히 높이면서 롱심리를 키우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222원에서 1,227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강한 롱심리에 달러화 상승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중 당국 개입 경계도 있어 1,225원 언저리에선 속도 조절이 일어날 것으로 추측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단 수급상으로 '사자'가 많고 전날 금통위 발표 이후 원화 약세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이날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는데도 전반적으로 시장에 롱심리가 강해 보인다. 1,225원 상승 시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 및 홍콩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상승 여력이 강해 보이진 않는다"며 "전날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인정했듯 우리나라 펀더멘털 또한 좋지 않다 보니 원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225원 부근에서 당국 개입 경계가 강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 전반적인 롱심리가 강하다"며 "내려오면 다시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달러 매수가 상당히 강해 3월 전에 1,250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 하락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달러화도 오후 상승 압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90원 상승한 1,220.50원에서 출발 후 상승폭을 키웠다.
1,220원을 상향 출발한 달러화는 장 초반 계속해서 상승해 1,225.1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 레벨 급등에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서면서 이후 추가 급등은 제한됐다. 수급상으로는 매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어 달러화는 현재 1,224원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2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08엔 상승한 114.03엔, 유로-달러 환율은 1.1140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3.63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87.53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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