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2월중 29원 폭등…환시 "당국개입 예상밖">
  • 일시 : 2016-02-18 13:55:55
  • <달러-원 2월중 29원 폭등…환시 "당국개입 예상밖">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달 들어 30원 가까이 폭등하면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이 커지고 있으나 개입 강도는 시장의 예상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은 달러-원 환율 1,225원선도 내주며 스무딩오퍼레이션(속도조절)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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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

    18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달러화는 지난 1월29일 1,199.10원에 종가를 기록했으며, 2월들어 장중 고점 1,228.40원으로 1월말대비 29.30원 튀어올랐다.

    템플턴 채권자금 역송금 수요와 더불어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여파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다양한 변수들이 종합되면서 달러화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환시, 맥없이 뚫린 1,225원 저항선에 "예상밖"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1,225원선이 큰 저항없이 뚫린 점이 예상밖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당국의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라는 인식도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가 1,225원선을 뚫고 올라갈 때 외환당국의 속도조절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가 간간이 눈에 띄었음에도 강한 저항선이 구축되지는 않았다. 그동안 5원, 10원, 15원 단위로 도식화됐던 개입 패턴을 예상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고개를 저었다.

    딜러들은 템플턴 실수요에 따른 매수세가 어느 정도 소화됐으나 극심한 오버슈팅이라고 보기는 어려워 당국입장에서 고강도 개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20원선부터 쉽게 뚫린데다 1,225원선도 막히지 않자 혼선이 있었다"며 "대기하고 있는 결제수요도 많고, 네고물량을 대부분 소진하고 올라온 흐름이라 쉽게 꺾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위안화 절하 등 대부분의 상승을 이끈 재료가 살아있는 상황이지만 환율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건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쏠림에 따른 반작용 배제못해…개입보다 롱스탑 가능성

    달러화가 추가로 위쪽을 바라본다면 개입으로 막힐 장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국, 일본, 유럽의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기조가 지속될 수 있는데다 달러, 엔화, 위안화 등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연동된 흐름이라면 당국이 인위적으로 막기 어려운 형국이다.

    당장 1,225원대 환율은 5년 7개월만의 최고 수준인 만큼 추격 매수에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외환딜러들은 판단했다. 당국 매도개입보다 롱스탑에 따른 상승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은지점의 한 외환딜러는 "당국이 팔지 않는다면 네고물량 등으로 두터운 매물 장벽이 형성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면서도 "최근에 더 위쪽 레벨을 본 적이 없으니 추격 롱을 잡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장 참가자는 "당국도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듯하고, 달러 매도 개입 쪽은 자국통화 절하를 위한 일방향 개입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있어 오히려 대응 여력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최근 일중 변동폭이 커지고 있지만 리얼머니가 섞여 있어 어느 정도 이상의 쏠림이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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