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럽銀 신용위험 증대 금융시장 잠재 불안요인"
  • 일시 : 2016-02-18 15:24:18
  • 한은 "유럽銀 신용위험 증대 금융시장 잠재 불안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한국은행이 최근 유럽은행의 신용위험 증대가 유럽의 은행부문과 금융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잠재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최기산 한은 선진경제팀 과장은 18일 '최근 유럽 은행의 신용위험 증대 배경에 대한 평가(해외경제포커스)'에서 "마이너스(-) 정책금리 도입 등 추가 금융완화에 의한 실물경제 지원은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부실채권 증가와 은행 수익기반 약화 등 은행의 신용위험을 증대시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과장은 유럽은행의 신용위험이 크게 증대된 원인으로 경기부진에 따른 무수익여신(NPLs) 증가와 초저금리에 따른 은행 수익기반 약화, 신흥국 경제불안 우려 증대,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돼 온 경기부진 및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유럽은행의 무수익 여신이 증가했다"며 "유럽 주요국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등 초저금리 정책을 시행해 예대마진 축소, 채권 수익률 곡선 하향 평탄화 등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과 신흥국 성장둔화 등으로 신흥국으로부터 급격한 자본유출 및 경제불안이 발생할 경우 유럽은행의 신흥국 투자자산 부실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며 "유럽은행의 에너지 부문 대출 익스포져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에너지부문 수익성 악화로 부실대출이 증가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과장은 유럽은행의 신용위험이 크게 증대됐으나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등을 우려할 만큼 악화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자기자본비율이 상승하고 부채비율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과장은 우리나라 은행도 유럽과 비슷한 금융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완화가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효과와 함께 은행부문의 취약성 증대 등 금융안정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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