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230원대도 경험…당국 나설까
  • 일시 : 2016-02-19 08:24:47
  • <오진우의 외환분석> 1,230원대도 경험…당국 나설까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달러 매수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후퇴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화는 역외 시장에서 1,230원대 중반 수준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역내 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한층 고조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외환 당국의 달러 매도개입 외에 달러화의 상승세를 제어할 수 있는 마땅한 요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화는 1,230원 수준에서 당국의 방어 의지를 테스트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당국의 방어가 강하지 않다면 달러화가 1,230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당국은 꾸준히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주요 레벨을 지키기보다는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스탠스를 견지하고 있다. 시장이 예상하는 방어 레벨에서 한발 물러서 스무딩을 이어가는 것이 패턴화된 수준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전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연찬회에서 "(외환시장에 대해) 우려 정도는 아니고 주시는 해야 할 정도로 생각한다"며 "달러-원 환율에 개입하지 않겠지만, 너무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조치한다는 것이 원칙이고, 그 원칙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달러화가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과 무관하게 상승 압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날은 국제금융시장의 여건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부양책 가능성이 두드러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1.11달러선 내외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는 유지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반대 보도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해서도 우리 정부가 북한의 테러 위험을 공식 확인하는 등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40포인트(0.25%) 하락한 16,413.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8.99포인트(0.47%) 내린 1,917.83에 끝나며 최근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5.3bp 하락했고, 2년 국채금리는 3.6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0.4% 상승한 배럴당 30.7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30.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7.40원)보다 2.40원 상승한 셈이다. 특히 달러-원 1개월물은 한때 1,235.20원까지 오르는 등 이미 1,230원대를 경험했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을 반영해 상승 출발한 이후 1,230원선 상향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방어가 약하다면 1,230원선 돌파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임시국회 경제분야대정부 질의에 출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춘래불사춘'이라며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예정이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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