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日 골프장…아베노믹스의 그늘<FT>
  • 일시 : 2016-02-19 14:17:46
  • 사라지는 日 골프장…아베노믹스의 그늘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일본에서 골프장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의 실패를 시사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과 통화정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골프장은 일본 경기를 가늠할 유용한 지표라며 버블경제의 상징과도 같은 골프장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골프장 회원들이 재정난이나 노화에 굴복하고 있다며 외국계 부동산 투자자들이 골프장을 사들인 후 태양광 발전소로 탈바꿈시키는 추세라고 전했다.

    FT는 아베 총리가 '3개의 화살'로 대변되는 성장 정책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섰지만 그의 화살통에는 '엔화 약세'라는 한 개의 화살만 들어 있다고 꼬집었다.

    금리를 낮춰 엔화 가치를 떨어트림으로써 수출을 촉진시킬 뿐 재정 정책과 구조 개혁이란 나머지 두 개의 화살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FT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0~12월에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1.4% 감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일본 경제는 0.4% 성장하는 데 그쳐 직전 2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인 0.6%를 밑돌았다.

    FT는 일본은행(BOJ)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라며 엔저는 오히려 기업들이 구조 개혁을 해야 할 동기를 잃게 해 아베 총리의 다른 화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업체인 DJI가 드론 시장을 장악한 것을 통해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이어 FT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물가를 끌어올리려 하면서도 임금과 소득 증대에 힘을 쏟지 않고 있다며 정부 재정 대다수가 건설 영역으로 흘러가고 있는 점은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FT는 BOJ가 스스로를 금융 기술자로 전락시켰다며 통화정책의 성공은 일본 골프장처럼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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