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5년만에 '달러매도' 구두개입…2011년엔 어땠나>
  • 일시 : 2016-02-19 16:09:13
  • <당국, 5년만에 '달러매도' 구두개입…2011년엔 어땠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19일 공동 구두개입을 내놓고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저지하는 배수진을 쳤다.

    외환정책을 책임지는 두 기관이 공동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당국이 달러화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공식 구두개입을 내놓은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인 만큼 방어의지가 약하지 않을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 리스크 등으로 국내 정세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 거의 5년만의 '상단 방어' 구두개입…하루 50원 공습도

    이날 기재부와 한은은 국장급의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황건일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홍승제 한은 국제국장은 "정부와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지나친 쏠림에 대하여 대응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공동 구두개입이 지난 2014년 7월일 정도로 당국은 양 기관 공동 구두개입에 신중하다. 그만큼 메시지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지다. 당국이 달러화의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공식적인 구두개입을 단행한 사례는 더 멀리서 찾아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로 달러화가 하락 추세를 그렸던 만큼 달러 매도를 위한 구두개입 사례도 많지 않다.

    당국이 공식 구두개입과 함께 달러화 상단을 막았던 최근 사례는 지난 2011년 9월이다. 당시 8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달러화는 1,050원선 부근에서 9월 중순에는 1,200원대까지 단기간에 폭등했다.

    은성수 당시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어떠한 방향이든 환율의 지나친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 공식 구두개입 등 방어에도 달러화의 급등세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기재부와 한은은 이에 9월23일 거시정책협의회를 열고 "최근 외환시장 쏠림이 과도하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거시정책협의 당일 당국은 외환시장 개장 직후 달러화를 1,196원선에서 1,150원까지 50원 가까이 순간적으로 쳐내리는 과감한 조치를 했다. 당국은 달러화가 개입 이후 1,190원대로 반등하자 장마감 시점에도 한차례 개입하며 1,160원대로 내렸다.

    달러화는 이후 1,200원 부근에서 상승이 진정된 채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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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1년 달러-원 차트와 주요 이슈, 자료 : 연합인포맥스>



    ◇당국자 '필요조치 다할 것'…배수진 쳤나

    외환당국자들은 이번 구두개입 이후 당국의 방어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7일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안보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서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하는 것을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위기감도 적지 않다.

    황건일 기재부 국장은 이날 구두개입에 대해 "정부가 제 역할을 다 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김기훈 한은 팀장도 "더 방치하면 시장의 쏠림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며 "당국으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당국의 방어 의지가 약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당국이 이처럼 달러화의 상단을 막기 위해 고강도 언급을 내놓은 기억이 별로 없다"며 "구두개입 및 실개입 강도를 보면 일단 달러화 1,240원선은 적극적으로 지키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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