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확실성 고조…안전통화 엔화에 '불똥'>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영국은 오는 6월23일 EU 잔류·탈퇴 여부를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EU 잔류를 호소하고 있지만 탈퇴 찬성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향후 논란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미 외환시장에서 파운드 매도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작년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이어 이번엔 브렉시트가 시장을 뒤흔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그룹도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로 영국 파운드가 달러와 유로에 비해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찬성표가 '잔류'를 넘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만약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파운드-달러 환율은 1.15~1.2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22일 오후 3시19분(한국시간) 현재 기록 중인 1.4275달러에 비해 최대 20% 낮은 수준이다.
엔화 대피 하락 속도는 더 가파르다. 지난 11일 파운드-엔 환율은 한때 160엔선이 무너져 2013년 11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추락했다. 파운드는 지난 11월께부터 약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약 3개월 동안 달러대비 7%, 엔화 대비 14%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향후 파운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머런 총리가 EU 잔류를 위해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으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탈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분열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앞으로도 여론 동향에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영국의 EU 탈퇴 우려가 강해지면 영국으로의 자본유입이 멈춰 파운드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경기둔화와 유가 하락, 유럽 은행권 불안,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라는 리스크 회피 재료가 가득한 상황에서 브렉시트 문제까지 겹치면 안전통화인 엔화에 상승압력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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