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유가 급등…역외 대응 주목
  • 일시 : 2016-02-23 08:17:06
  • <오진우의 외환분석> 유가 급등…역외 대응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로 1,220원대 초반까지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급과잉 상태가 내년 중 해소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서부텍사스원유(WIT)가 6% 이상 급등했다.

    외환당국의 1,230원대 방어로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컸던 데서 하락 재료가 가세한 만큼 낙폭이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싱가포르달러 등 신흥국 통화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 자본이탈 우려도 완화됐다. 전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천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증시에서도 450억원 가량으로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매수세가 이어졌다.

    그동안 대외 요인과 무관하게 달러 매수에 집중해온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달러화 급락에 반응해 역외도 추가적인 롱스탑에 나선다면 1,220원선 하향 테스트도 가능한 국면이다.

    다면 최근 역외 달러 매수가 글로벌 펀드 등 리얼머니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롱스탑 압력이 강하지는 않을 수 있다.

    역외가 달러화 반락을 저점으로 보고 달러 매수를 이어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역외는 전일에도 달러화가 1,230원선 전후로 내리자 저점 매수에 나서며 레벨을 돌려놓은 바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 올랐지만, 대외 불안요인도 여전히 잠재해있다. 우선 국제유가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라기보다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논란으로 파운드화가 큰 폭 약세를 보이는 등 달러 강세 요인도 불거졌다.

    중국의 달러-위안(CNH) 환율이 6.53위안선 부근까지 올라서는 등 상승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위험투자가 되살아났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67포인트(1.40%) 상승한 16,620.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72포인트(1.45%) 오른 1,945.50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8bp 상승했고, 2년 국채금리는 1.6bp 올랐다. WTI는 6.2% 급등한 배럴당 31.4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25.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4.40원)보다 10.4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급락을 반영해 1,220원대 초반으로 저점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장초반 역외의 추가 롱스탑이 진행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다만 최근 당국의 꾸준한 개입 등으로 은행권의 롱스탑 물량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장중 역외 리얼머니 중심의 매수세가 유지된다면 달러화가 차츰 반등하는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다. 한국은행은 1월 무역지수를 발표한다. 이날 해외에서는 장중 발표되는 지표는 많지 않다.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는 1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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