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도 기대 어려워…절벽 다시 관측되나>
(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수출이 2월에도 절벽에서 떨어지는 형태로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이 달 20일까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서다. 유일호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수와 조화를 강조하며 수출만을 위해 인위적인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분간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관세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의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급감한 221억6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월 월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도 수출 부진의 징후가 관측된 셈이다.
이번 달 휴일을 제외한 순수 영업일수는 12일로 설 연휴가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해 2월과 같다. 지난해 설 연휴가 2월 18일에서 20일까지였기 때문이다.
순 영업일수가 지난해와 같았지만,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액은 급감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제 유가가 지난해 2월에 비해서도 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우리 수출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되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2월 배럴당 50달러대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갔지만, 현재는 3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제 유가의 뚜렷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번 달에도 에너지 부문과 전체 수출액의 감소 추세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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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두바이유 추이. 원 안은 지난해와 올해 2월>
이 같은 저유가에 더해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부진 우려 등이 수출 부진의 복합적인 요인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전체적인 수출 부진에는 저유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평판 LCD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기 부진 우려 등도 수출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 지속에도 정부는 추가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중이다.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단기 대책보다는 내수와의 균형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강조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지난 22일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수출 증대 위한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20년 전처럼 수출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정책을 쓰지 않은 지는 오래됐다"며 "수출 증대 방안 역시 과거와 다르며, 모든 것을 희생해서 수출을 증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수출이 메우지 못하는 성장의 갭을 메우기 위해 내수에 신경을 썼고, 효과가 있었다"며 "정책에 있어서는 수출과 내수의 조화를 이뤄가는 방향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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