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英, 주가·채권 잠잠한데 파운드만 출렁…왜>
  • 일시 : 2016-02-23 11:22:43
  • <'브렉시트 우려' 英, 주가·채권 잠잠한데 파운드만 출렁…왜>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Brexit) 우려로 파운드화가 한때 달러 대비 7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일 영국 증시가 1%를 넘는 강세를 보이고 국채가격이 소폭 상승(국채금리 소폭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파운드만이 '나홀로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의 EU 잔류·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 결과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환시에 먼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은 6월23일 EU 잔류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도 파운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한때 1.4058달러까지 하락해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 지지를 선언하면서 파운드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23일 아시아 환시에서 파운드-달러는 1.41달러 초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22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유가 반등에 더 주목하며 1.47% 상승했고,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0.6bp 떨어진(가격 상승) 1.395%를 기록했다.

    UBS는 이에 대해 "통화(파운드)가 불확실성의 주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환시가 먼저 반응한 것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됐을 때 해외자금 유출입과 BOE의 금리결정에 즉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RBC캐피털마켓츠의 샘 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히 불확실해 투자심리와 해외자금 유입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파운드가 작년 11월부터 약세를 보였으나 이는 (브렉시트가 아닌) 다른 재료 때문이며 이제 리스크가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영국 경제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렉시트 공포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서, 영국이 국내총생산(GDP)의 4.5%에 달하는 경상수지 적자를 상쇄할만큼 해외 자금을 끌어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FT는 영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경우 BOE가 상당기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묶어두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연 0.5%다.

    당초 영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발맞춰 올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작년 여름과 올 초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으로 인상은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 많았다. 여기에다 브렉시트 논란까지 불거져 인상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마이크 리델 펀드 매니저는 "브렉시트 리스크가 갑자기 커졌다"며 "금융시장이 낮은 금리인상 확률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편 브렉시트 이슈는 영국 채권 가격에 상승·하락이라는 양면을 모두 지닌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FT는 브렉시트가 영국 투자자산군에 대한 기피 심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한편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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