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글로벌 불경기
  • 일시 : 2016-02-23 12:00:09
  • 수출물량,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글로벌 불경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급감했다. 글로벌 불경기가 반영되면서 수출 주력상품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 1월 국내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됐던 지난 2009년 5월에 11.7% 하락한 이후 가장 낙폭이 크다. 두 달 연속 하락세에 지수는 121.67까지 낮아졌다. 수출물량지수는 금액에 상관없이 물량만 집계해 만든 지수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부문이 모두 부진했다. 국내 수출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는 전기 및 전자기기는 두 달째 수출 물량이 줄었다. 승용차 판매를 나타내는 수송장비는 수출물량 감소율이 두자릿수까지 확대했다. 화학제품은 7개월째 이어지던 증가세가 꺾였다. 이 세 부문을 합치면 국내 수출의 약 70% 내외를 차지한다. 다른 부문은 비중이 작아 변동성이 특이요인에도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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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내 수출액이 줄어 부진하다고 했지만, 물량은 증가해 선전한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에 물량이 크게 줄면서 수출이 그만큼 어려워진 환경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 및 전자기기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와 평판 디스플레이가 부진했는데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로 수요가 줄었고 승용차 판매도 신흥시장국에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에 가격 변동분을 더한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에 정보기술(IT) 품목의 가격까지 내려가면서 물량지수 낙폭보다 컸다. 수출금액지수는 13개월째 하락 중이다.

    수입물량지수도 2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지난 1월 이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떨어졌다. 원유가 포함된 광산품 수입물량이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영향을 받았다. 광산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 수입이 2.8% 줄었다. 일반기계(-12.5%)와 전기 및 전자기기(-14.4%), 제1차 금속제품(-10.3%)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다만, 수입차는 20.8% 증가하며 두 달째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이 과장은 "원유 수입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감소했다"며 "정유업체의 재고 수준이나 유가 전망에 수입 변동성이 생긴 듯하다"고 분석했다. 전달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낮아졌다.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크게 내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랐다. 전달보다는 0.6%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떨어졌다. 지난 2014년 5월(-3.0%)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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