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원화, 약세타겟 가능성…거래비중 급증"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들어 원화가 신흥국 통화 중에서 약세 베팅의 타겟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연초 원화에 대한 약세베팅이 유독 강해진 가운데 미국청산예탁결제공사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 외환거래 통화 중에서 원화의 비중이 22%로 여타 통화 대비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에는 브라질 헤알화 거래 비중이 가장 컸으나, 올해에는 타겟이 원화로 옮겨간 모습"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화 거래비중이 대만 달러화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템플턴펀드의 원화채권 매도 이후 환전수요가 집중된 가운데 원화 약세 베팅이 더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압력이 높아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또 원화가 신흥국 통화 중에서도 유동성이 좋아 신흥국 통화 약세 베팅 과정에서 원화가 '프록시 통화'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템플턴의 6개 글로벌본드펀드 잔액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130조3천억원으로 6개월 만에 29조5천억원(-18.5%) 정도 감소했다"면서 "같은 기간에 원화채권도 10조8천억원으로 1조3천억원(-5.8%) 정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신흥국 자금이탈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1,200원 내외가 하단이 되고, 위험회피가 강화될 경우 1,300원이 상단이 될 것"이라며 "최근 금리 급락으로 원화채권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데다 원화 강세 전망도 약해졌기 때문에 추가 매도가 출회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