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G20회담, 환시 판도 바꿀 모멘텀은>
  • 일시 : 2016-02-23 15:02:26
  • <상하이 G20회담, 환시 판도 바꿀 모멘텀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상하이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담이 달러-원 환율 상승세를 꺾을 전환점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율 이슈가 핵심의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각국 정책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경제상황과 정책방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면 외환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3일 G20 회담에서 환율 방향성을 바꿀 대목으로 미 달러 약세와 아시아통화에 대한 심리적 전환, 외국인 자금의 신흥국 복귀 여부 등을 꼽았다. G20회담은 오는 26~27일에 걸쳐 열린다.

    ◇G20 공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亞통화 약세 부담 덜 것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정책공조다. 특히 각국 당국자들이 미국의 달러 약세를 받아줄 것이라는 G20에 대한 기대는 1985년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린 플라자합의와 비교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중국의 경기부양 부담, 일본의 마이너스금리 채택 등 정책변수가 엇갈리면서 달러는 강세로 치달았다. 그만큼 아시아통화에 대한 인식은 약세로 기운 상태다.

    G20회담에서 구체적으로 환율이 언급되지 않더라도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아시아통화에 대한 리스크 회피심리가 완화될 것이라고 딜러들은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합의가 없더라도 각국이 환율 조작이 아닌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논의가 이뤄진다면 아시아통화 약세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 강세 기대 부활, 외국인 자금이탈 줄어들 수도

    한국을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의 발길을 돌려 세울지 여부도 중요하다. 이번 G20을 계기로 원화 강세 기대가 되살아난다면 외국인자금 이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역시 관건은 미 달러 약세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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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과거 G20회담이 경상수지가 악화됐던 국가(GDP대비 3%정도의 적자국)의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2009~2012년 미국은 GDP대비 -3.0%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유럽은 +0.2%에 불과했다며 당시 G20회담 이후 미국과 유럽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 당시 경상수지 흑자국이던 일본과 중국의 엔화와 위안화는 절상됐다. 2013~2014년에는 일본과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각각 +0.2%로, +1.6%로 낮게 나타나면서 G20회담 이후 엔화와 위안화 약세가 이어졌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하이 G20회담 이후 미국의 달러 약세, 신흥국 통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 통화가치, 특히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로 외국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감 반영 쉽지 않아…소문난 잔치"로 끝날 수도

    G20회담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책 공조의 효과가 크지 않거나, 미 달러 약세가 아시아통화 강세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수출 부진 등 원화 약세 변수도 불거질 수 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G20회담은 지켜봐야 할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로 시장 상황이 안좋은 상태에서 환율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고, 정책공조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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