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마침표 없는 역외 매수
  • 일시 : 2016-02-24 08:23:05
  • <오진우의 외환분석> 마침표 없는 역외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지속적인 달러 매수에 1,230원대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유가 반등으로 달러화가 전일 1,22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어서다.

    외환당국도 달러화 1,230원선 부근에서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의 롱심리가 꺾이기는 어려운 이유다.

    국제유가도 전일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에 뉴욕 증시도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도 강화됐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전 세계 공급 과잉 축소를 위한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유로-달러 환율이 한때 1.10달러도 밑돌고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로 떨어지는 등 안전통화 선호 현상이 강화된 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재료다.

    잠잠했던 중국 위안화 약세에 대한 경계심도 되살아났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PBOC)가 위안화를 대폭 절하 고시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은 6.53위안선 위로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지난밤 청와대 타격 등의 강도 높은 비난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각종 대내외 요인들이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으로 형성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달러 매수에 나서는 역외의 움직임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는 최근 서울환시는 물론 역외 전자거래시스템(EBS)을 통해서도 꾸준히 달러 매수 주문을 내놓으면서 롱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최근 달러 매수 물량이 집중됐던 일부 은행의 달러 매수 주문이 포착되면 시장의 심리도 빠르게 롱으로 돌아서는 현상이 반복되는 중이다.

    역외 달러 매수가 잦아들기 전까지는 숏심리가 살아나기 어려울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유가 반락 등으로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88포인트(1.14%) 하락한 16,43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4.23포인트(1.25%) 내린 1,921.27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1bp 하락했고, 2년 금리는 1.6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4.5% 하락한 배럴당 31.8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2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31.10원)보다 1.1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23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역외 매수 강도를 주목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230원대 중반에서는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

    역외 매수세가 지속한다면 당국 개입 강도를 테스트하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관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4분기 중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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