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경제 동향 무시하고 마이너스 금리 확대할 수 없어"(상보)
  • 일시 : 2016-02-24 09:44:58
  • 구로다 "경제 동향 무시하고 마이너스 금리 확대할 수 없어"(상보)

    G20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배경 설명 예정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크며, 필요시 마이너스 금리폭 확대를 포함한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경제 동향을 무시한 채 마이너스 금리 폭을 확대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당 정책이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으로 오히려 일본 경제에 역풍이 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지난 22일 진행된 단독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폭) 추가 인하 여지는 충분하다"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경제와 물가 동향을 무시하고 마이너스 폭을 확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결정 후 엔화 강세와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유가 하락과 중국 경제 불확실성, 유럽 은행 경영에 대한 우려, 불투명한 미국 금리인상 속도 등 다양한 우려가 시장에 인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도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느낌이지만 일본 경제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로) 기업 대출에 기준이 되는 금리나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시설과 주택 투자가 증가하는 등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6~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취임 후 2년 안에 2% 물가를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반 동안 유가가 70% 이상 하락해 물가상승률이 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일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도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신선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이 최근 1.3%까지 올랐다며, 원유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면 2017년 상반기에 물가 상승률이 2%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이번 G20 회의에서 시장 불안을 불식하는 정책 공조가 나올지 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구로다 총재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대를 지속해 큰 폭의 감속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라면서도 "위안화와 관련해서는 작년 8월 이후 (중국 외환당국과) 시장의 대화 측면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일부 유럽 금융기관에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개별 은행의 사정일 뿐이며,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중국, 유로존 등 세 경제권이 적절히 대응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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