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와 반대로 가는 원화…'위험통화'로 위상 약화>
  • 일시 : 2016-02-26 10:12:10
  • <엔화와 반대로 가는 원화…'위험통화'로 위상 약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우리나라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등으로 원화가 점차 위험통화와 같이 움직이고 있다. 엔화와도 반대 흐름을 보이면서 '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원화의 위상이 약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2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간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57을 기록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와 엔화의 최근 3개월 기준 상관계수는 1개월 기준보다 더 낮은 -0.80을 기록했다.

    두 변수 간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같은 움직임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와 엔화가 서로 다른 방향성을 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는 최근 한 달 동안 호주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와도 다소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과 호주 달러-미 달러 환율의 1개월 기준 상관계수는 0.72, 달러-싱가포르 달러 환율과의 상관계수는 -0.09를 기록했다. 호주의 환율 기준 통화가 자국 통화인 점을 고려하면 미 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원화와의 상관계수가 -0.72를 나타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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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과 주요 통화 간 상관 계수>

    이에 대해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재료뿐만 아니라 수급 측면에서도 원화가 위험통화와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가중된 가운데 역내에서도 외국인의 주식·채권자금 이탈이 관측됐기 때문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한때 글로벌 불안 국면에서 원화가 준 안전자산화 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현재는 위험통화에 더 가까운 모습"이라며 "재료 측면에서도 위험 회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이며,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상관계수만 따로 놓고 보면 원화가 다른 아시아 통화와도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원화의 경우 이번 달 들어 재료뿐만 아니라 수급 역시 통화가치 절하에 우호적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진정돼도 당분간은 원화가 위험자산 선호·회피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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