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OPEC'이 달러-원 급등 막을까…시장원리 對 정치>
  • 일시 : 2016-02-26 13:55:24
  • <'G20·OPEC'이 달러-원 급등 막을까…시장원리 對 정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레벨이 1,23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인 가운데 '시장'과 '정치'간 힘겨루기가 한창인 가운데 G20 재무회담과 산유국의 동향 등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6일 역내외 달러 매수 심리를 수그러뜨릴 수 있는 것은 현재 국제적 공조 뿐이라고 지적했다. 역내 수출입 물량과 원유 수요·공급 균형 등 시장 원리보다는 G20 재무회담과 산유국 회동 등 국제적 협의 및 공조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4개 산유국의 3월 회동일자가 확정됐다는 베네수엘라 석유 장관의 발언으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이날 G20 재무장관회의가 개막됐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자 달러화는 위험회피 심리 완화를 반영해 1,230원대 중반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각각 재정 지출 확대와 통화 정책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시장 안정 신호를 보냈다.

    박성우 NH선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의 정책 공조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 도모 기대감은 달러화의 가파른 상승 시도를 제한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산유량 동결을 발표했던 사우디,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가 3월에도 회동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정책 공조 기대가 다시 유가를 지지했다"며 "한달만의 만남에서 동결 합의를 감산으로 확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이들의 꾸준한 공조가 더 이상 유가 급락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인식이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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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하반기부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달러-원 환율(흑색) 추이>

    딜러들은 다만, 신흥국 통화 위기를 되돌릴 모멘텀으로서 국제적 공조 체계가 구축될 지에 대해 확신하긴 이르다고 진단한다.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안화 및 원화 숏포지션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 전반적인 위기론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금 시장 참가자들의 초점은 유가에 대한 공조 가능성이다. 산유국간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는 감산 협의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셈"이라며 "또 G20에서 중국 위안화 환율 이슈도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특히 원유에 대한 감산 공조를 기대한다"며 "산유국들이 추가 유가 하락을 감내할 여지가 많지 않다. 산유국에 기반을 둔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대형 국부펀드들이 유럽계 자산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하락세가 국가 재정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모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공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자체도 유가를 받치는 힘이다. 상반기 내 감산 내지 동결하고 유가도 바닥을 다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정책적 공조 가능성이 역외 롱심리를 잠재울 강한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단지 '립서비스'보다는 중앙은행 및 산유국 간에 강력한 '액션'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유가 상승으로 달러화가 하락하더라도 현물환 시장에서 역외발 매수세로 반등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A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는 상황이 아니고 시중에 롱재료가 많지 않아도 원화 시장에서 투기적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뿐 아니라 이머징 통화 전체의 위기가 오고 있어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도 "최근 역외 시장과 현물환 시장에서의 달러화 움직임이 다소 분리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IB들이 원화 약세를 전망하면서 원화 숏포지션을 같이 가져가고 있다. 트레이더들 중에는 글로벌 달러 강세 완화될 때마다 '달러 롱, 원화·대만달러 숏'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시장에서 G20 이후 리스크온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기대가 상당하다"면서도 "현재 G20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이 발언 위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회의 결과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리스크오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리스크오프 완화로 달러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상승 반전할 수 있는 시장이라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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