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안까지 가세한 환시…당국 '우군이 없다'>
  • 일시 : 2016-02-26 13:56:19
  • <중국 불안까지 가세한 환시…당국 '우군이 없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당국이 고립무원이다. 달러-원 환율이 호시탐탐 방어선인 1,240원선을 노리는 가운데,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우군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고 있어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세가 유지되는 데다 중국 불안까지 재차 고개를 들었다. 수출업체들은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기대한 래깅(Lagging)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6일 달러화가 당국 1차 방어선으로 인식되는 1,240원선을 뚫고 올라서면 시장의 롱심리가 한층 깊어질 것으로 봤다.

    이들은 다만 채권시장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과 장기간 지속된 역외 매수의 약화 가능성 등은 달러화에 조정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상승재료 中으로 바통터치…믿었던 네고도 '변심'

    서울 환시를 둘러싼 대내외 요인은 여전히 달러화의 추가 상승에 우호적이다.

    국내 채권 자금 이탈이 잠잠해졌지만, 대외적으로 그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중국 리스크가 다시 불거졌다. 자본유출과 위안화 절하 우려 등이 겹치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6.4%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소폭 상승했지만, 장중 한때 하락 반전키도 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이번주 들어 절하가 지속하는 위안화에 대한 경계감도 작지 않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이날도 위안화를 소폭 절하 고시했다.

    유럽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1천억달러가 넘는 경상흑자를 바탕으로 달러화가 급등할 때마다 방어막 역할을 했던 수출업체들도 최근에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달러화 추가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늦추고 있어서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00원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굳이 급하게 나올 필요가 없다"며 "이번주 달러화의 상승은 역외 매수가 셌다기보다는 네고가 실종된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화 급등으로 기존 환헤지 계약이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한 점도 업체들의 신규 달러 매도 헤지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채권자금 귀환에 '안도'…역외 공격성도 완화

    대내외 여건이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이지만, 조정의 빌미도 포착되고 있다.

    우선 국내 채권 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3천억원 이상 채권을 사들인 것을 비롯해 이번주들어 전일까지 약 1조1천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자금인출 이후 추가 이탈에 대한 우려는 일단 잦아들었다.

    숨 가쁘게 몰아쳤던 역외 매수세도 전일부터는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전자거래시스템인 EBS에서 현물환보다 높은 수준의 달러 매수 주문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전일부터 적극성이 떨어졌다"며 "달러화 1,236원선 위에서는 매수 주문이 없는 것 같고, 그 이하에서도 분할 매수 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역외 매수의 공격성이 약화화면서 이날 달러화는 전일 종가보다는 낮은 1,230원대 중반 수준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중이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은 역외쪽에서 롱스탑도 일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네고가 여전히 많지 않아 낙폭이 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란 시각은 여전하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불안정한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리얼머니 중심의 헤지 성 달러 매수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원화가 약세 베팅 타겟이 된 듯한 상황이라 역외의 심리가 쉽게 바뀌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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