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유가 반등에도 역외 매수 지속…0.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의 반등에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지속하면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23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의 유가 안정을 위한 회담 일정 확정 등으로 지난밤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지만, 역외 중심 달러 매수가 달러화 하락을 제한했다.
중국 금융시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급락에서 벗어나 이날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불안감이 잔존한 점도 저점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위안(CNH)도 6.53위안대 후반에서 상승 시도를 지속했다.
저우샤우촨 중국 인민은행(PBOC) 총재가 위안화 절하의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달러-엔이 장초반 113엔선을 넘어섰던 데서 지속 반락한 점도 달러화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무엇보다 최근 나타나는 현상인 역외 전자거래시스템인 EBS를 통한 역외의 달러 매수 주문이 꾸준하게 유지된 점도 달러화 하락을 제한했다.
달러화는 이날 유가 반등 등 위험회피 완화에 다른 롱스탑으로 장중 한때 1,230원대 초반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역외 매수 부담이 지속하면서 장후반 가파르게 반등했다.
◇2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235원에서 1,24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달러화 하락재료에도 1,230원대 초반이 탄탄하게 지지되면서 하방 경직성이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역외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달러 매수 주문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됐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전체적으로 달러화의 하락 기대가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역외 매수로 결국 달러화가 급반등했다"며 "해당 수요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달러화의 하락을 전망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줄어들고 있어서 역외 매수 부담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대내외 매크로요인과 상관없이 일부 수급에 따라 장이 출렁이고 있어 전망이 어렵다"며 "달러화 반락시 매수로 대응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응법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EBS에 달러 매도 주문이 체결되면 서울에서 두배로 산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특이 수급에 의한 변동성이 커진 장이다"며 "네고와 일부 헤지성을 달러를 팔던 역외 시장 참가자도 매우 소극적으로 변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가 워낙 단단하게 올라오고 있어 롱심리가 팽배하다"며 "당국의 고강도 개입이 아니라면 역외 시장에서 형성된 달러 매수 심리를 제어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2.80원 하락한 1,236.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내외 롱스탑 등으로 추가 하락하며 1,232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일부 은행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고, EBS를 통한 달러 매수 주문도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빠른 반등 흐름을 보였다.
장후반 역외 매수가 강화되고, 은행권 숏커버까지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1,238원선 위로 올라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232.50원에 저점을 1,238.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235.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86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1,920.16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62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20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6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9.6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6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 하락한 1위안당 189.3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9.34원에 고점을, 188.5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0억9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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