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가 보는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효과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를 재개할 의사를 밝혔으나 당장 달러-원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외환시장에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9일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수준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위기 상황이 아닌 만큼 유일호 부총리의 통화스와프 언급이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당장은 국제 유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가속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통화스와프 관련 논의가 진척될 경우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일호 부총리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후 가진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금융시장 안정에 의미가 있으며, 필요한 시점에 되면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양국 간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억달러 규모로 체결됐고, 2010년 2월 종료됐다. 양국 간 통화스와프가 종료된 지 6년 만에 재개 가능성이 부각된 셈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외환보유고 등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우리나라가 유동성 위기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분위기상으로는 나쁜 소식이 아니지만,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가 달러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봐야 한다"며 "한미 통화스와프를 완전히 재개하기로 합의한 것도 아니고, 필요성만 제기한 상황에서 달러화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한미 통화스와프보다 국제 유가·중국 이슈에 달러화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진단도 이어졌다. 미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이 달러화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재료이나 현 시점에서는 큰 재료로 역할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물론 양자 간 통화스와프 체결은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전이에 대한 방어벽을 쌓는 차원"이라며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체결된 한미 통화스와프도 달러화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국제유가나 중국 금융·실물경제 관련 이슈가 더 중요하며, 한미 통화스와프가 달러화 방향을 바꿀 모멘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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