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경쟁적 통화절하 경계"…日 추가완화 걸림돌되나
엔화 강세·日 증시 하락 재현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주요 20개국(G20)이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를 억제하고 환율을 수출 경쟁력 제고의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약세 유도 정책이 용인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번 G20 합의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이 확산될 경우 엔화 강세·일본 증시 하락이라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저성장 타개와 금융불안 대응을 위해 통화·재정·구조정책 등 모든 정책수단을 사용하겠다는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을 발표했다.
이들은 "세계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지만 그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며,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있는 성장이라는 우리의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개별 국가 혹은 공동으로 통화, 재정, 구조 정책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경쟁적인 통화 가치 평가절하 자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율조정 금지 등 기존 환율 관련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G20가 정책 수단 총동원 의지를 드러낸만큼 금융시장이 일단 안정되긴 하겠지만,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이 완전히 해소되긴 어렵다고 29일 보도했다.
저유가와 중국 경제 둔화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해결책 없이는 앞날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SMBC닛코증권은 "(G20 국가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가 와 닿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결국 향후 정책 판단은 각국 정부에 맡겨질 수밖에 없어 중장기적인 정책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환율에 대한 막연한 표현 또한 시장 참가자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급격한 엔화 강세는 저지할 수 있다고 해도 연초 수준의 엔화 약세로 돌리기 위한 일본 외환당국의 정책이 용인될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씨티증권은 "금융완화를 통한 엔화 약세, 경기 부양을 목표해 온 일본의 정책이 그다지 환영을 못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번 G20 공동 선언문이 BOJ의 추가완화에 방해가 된다는 견해가 확산되면 최근 안정을 되찾았던 시장이 다시 동요하고 엔화 강세·주가 하락이 반복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연초 시장 혼란을 초래한 재료를 보면 G20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산유국의 과잉 생산이 원인이 되고 있는 유가 하락이 대표적인 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주 미국 고용통계 등 시장을 흔들만한 재료도 많아 참가자들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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