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전방위 통화스와프 추진…급해졌나>
  • 일시 : 2016-02-29 10:32:03
  • <당국, 전방위 통화스와프 추진…급해졌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외환당국이 한중 통화스와프를 만기 이전에 조기 연장하기로 하고, 한미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 이탈에 대한 당국의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고 뜻이다.

    ◇ 한미 통화스와프 재추진에 한중 통화스와프 조기연장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을 들린 자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하는 게 맞다고 본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 안정성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필요한 시점이 되면 (미국에) 논의하자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있었던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동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을 직접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미 통화스와프는 물론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에 대해서도 자칫 금융시장에 외화자금 부족이나 외환시장 불안 등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과 사뭇 다른 발언으로 읽힌다.

    실제로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억달러 규모로 체결됐다가 지난 2010년 2월 종료됐다. 그동안 어떤 논의도 이뤄지지 않다가 유일호 부총리가 재추진 필요성을 언급하며 6년여 만에 다시 부상한 셈이다.

    이와 별도로 유일호 부총리는 26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양자면담에서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연장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현재 한중 통화스와프 규모는 3천600억위안이다.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가 내년 10월로 비록 20개월이나 남겨둔 상황이나,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기연장 논의를 조기에 시작하기로 했다.

    ◇ 외화자금 이탈과 달러-원 환율불안 대응책 찾기

    기재부는 외환시장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국내 외화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국내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9일 "부총리의 한미 통화스와프 발언은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원론적인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혀 논의된 게 없다"며 "물론 한미 통화스와프라는 안전장치를 확보하는 게 나쁘지 않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를 제쳐두고 우리나라와 별대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경제수장인 유일호 부총리가 직접 한미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것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이탈과 연초 들어 치솟은 달러-원 환율에 대한 당국의 우려가 커졌다는 방증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투자자 매매동향(화면변호 3803번)을 보면 올해 들어 전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천7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원화채권시장에서도 1조3천억원 이상의 원화채권을 순매도했다.

    더욱이 외국인은 2월 들어 원화채권을 1조7천773억원 순매도했다. 채권 만기상환을 감안한 외국인 채권자금이탈은 더욱 늘어난다. 지난 1월 말 101조426억원에 달하던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액은 25일 96조3천410억원으로 5조5천억원 급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장중 1,245.30원까지 치솟아 지난 2010년 6월11일 이후 거의 5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무엇보다 연초 들어 원화 약세현상이 다른 통화에 비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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