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없다던 中, 이번에도 '양치기 소년?'>
  • 일시 : 2016-02-29 11:22:23
  • <'위안화 절하' 없다던 中, 이번에도 '양치기 소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위안화의 추가적인 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중국의 의도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보낸 영상 연설에서 "위안화 환율을 계속 평가절하할 기초가 없다"며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위안화 평가를 절하한 뒤부터 "위안화 환율을 평가절하할 기초가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평가절하 직후인 8월 25일 리 총리는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고, 이후 10월에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을 접견한 자리 등 각종 공식석상에서 같은 발언을 했다.

    외환관리국, 인민은행 등 중국의 외환당국도 같은 입장을 보였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도 26일 다시 한번 "위안화를 계속 평가절하할 기초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2% 넘게 추가 상승(위안화 절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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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내 달러-위안 환율 추이. 인포맥스 종합차트>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해 8월 평가절하 이후 11월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12월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12월은 중국이 통화바스켓 연동 환율 지수를 발표하며 달러와 위안화의 연동을 약화시킨 시기다.

    저우 행장 역시 지난 13일 중국 경제주간지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환율은 통화바스켓 대비 기본적으로 안정적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이 평가절하를 계속할 기초가 없다고 한 것은 통화바스켓 대비 환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통화바스켓 대비 위안화 환율도 위안화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중국 언론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26일 위안화 환율은 통화바스켓 페그제가 아니며 바스켓은 참고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저널(WSJ)도 지난 15일 중국 당국이 자신에게 유리한대로 바스켓연동 환율과 달러연동 환율을 취사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바스켓에 연동해 위안화를 절하시키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위안화를 달러에 다시 연동시킨다는 것이다.

    실제로 26일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의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99.29를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가 통화바스켓대비 2014년 말보다 0.71% 절하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이 지수는 102.93을 기록한 바 있다.

    WSJ은 중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와 위안화를 완전히 분리시키는 것은 위안화의 안정성을 훼손해 자본 유출을 악화시키지만 달러에 위안화 환율을 고정시키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해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통화바스켓을 이용해 위안화 추가적인 절하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쉽게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데이비드 뢰빙거 TCW그룹 매니징 디렉터는 통화바스켓이 달러, 유로화, 엔화 등 다양한 통화를 포함하기 때문에 앞으로 위안화가 하락할 때 중국은 단지 하락하는 다른 통화를 지목하기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어떤 비난에도 "유럽과 일본이 절하했기 때문에 우리도 절하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핑계를 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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