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부 부채 급증…새로운 위기의 단초<마켓워치>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각국 정부의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향후 5년내 글로벌 부채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고금리·고위험 채권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호주 내로우 로드 캐피털의 조나단 로치포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기고문에서 "정부 부채가 (글로벌 위기를 불러온) 새로운 '서브프라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과 소비자의 가파른 부채 증가가 은행 파산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이어졌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정부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치포드 매니저는 "문제의 양상은 저마다 다르지만 선진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신흥국도 모두 정부 부채 문제를 떠안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각에서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좀처럼 일어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이는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가 다시 신용 시장에 복귀한 사례가 지난 10년간 꽤 많았다는 점을 무시한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작년 6월 만해도 그리스는 국제통화기금(IMF)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에 빠진 바 있다.
로치포드 매니저는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글로벌 국가 부채가 연 9.3% 증가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국채 채무불이행이 광범위하게 발생하리라고 전망하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약 각국이 긴축 재정에 나서지 않으면 일부 주요 국가들은 5년내 채권자로부터 신용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진국의 경우 명시적인 정부 부채 뿐만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잠재 부채의 가파른 증가가 우려 사항으로 지목됐다. 고령화로 향후 연금·복지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어 그는 "중국이 직면한 가장 중대한 경제 문제는 국가 부채가 GDP 성장률을 뛰어넘을 만큼 드라마틱하게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강한 성장이나 연착륙을 전망하는 사람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가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높으나 잠재 부채를 포함하면 프랑스와 독일, 영국의 부채 비율도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치포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채무불이행을 드문 케이스로 인식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발생시 2012년 유럽 재정위기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 위기가 발생한다면 과거와 달리 서로를 구제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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